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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 크로니클 1화

"내이름은 무플박사. 사립 게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신체 건장한 고교2년생이다.
1년만 있으면 입시에 치여 나의 이 자유로운 스쿨라이프도 끝이다.... 그전에 어떻게든 운명적인 만남을!!!!"


"평안하십니까"
"평안하십니까"

청명한 목소리가 맑게 갠 하늘에 메아리친다.
학교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오늘도 활기찬 웃음을 띠고 교문을 지나간다.

세상사를 모르는 몸과 마음을 하늘색 교복으로 감싸고.
셔츠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명찰이 삐뚤어지지 않게 잘 고정하고, 술담배는 하지 않는것이 이곳에서의 몸가짐. 물론 이런 것을 전부 지키는 개념없는 학생 따위 존재할 리도 없다.

사립 게이 고등학교
모년 모월에 세워진 이 학교는 원래 멋진남자들을 위해 세워졌다는, 전통있는 남자고교이다.
모처, 옛 모습이 남아 나무가 많은 이 지역에 아베 타카카즈(줄여서 미스터Ya)께서 지켜보시는 가운데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일괄적 교육을 할 수 있는 멋진 남성들의 터전.
시대는 변하고 촛불시위가 1달이상 계속되고 있는 오늘날에도 야겜 히로인과 생일파티를 4번하면 모니터에서 캐릭터가 튀어나와 사랑을 이룰수 있다는 전설이 아직도 남아 있는 귀중한 곳인 것이다.

그 - 무박도 그런 평범한 학생의 한명이었다.

- 가슴설레는 월요일-

"잠깐 기다려."

어느 월요일.
은행 가로수길 끝에 있는 두갈래길에서 누군가가 무박을 불러세웠다.
직원실 앞이었으니까 순간 학생주임 우버트 선생님께서 부르셨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강한 목소리였다.

누군가 말을 걸면 먼저 멈춰선 후 몸 전체를 돌려 돌아선다. 갑작스런 일이라도 허둥대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 더군다나 머리만으로 '돌아본다' 같은 행동은 고교생 따위로서는 실격.

어디까지나 예의바르게, 그리고 절도있게. 조금이라도 선생님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그러니까 돌아서서 상대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본 후, 가장 먼저 무엇보다도 웃는얼굴로 "평안하십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무박의 입에서 '평안'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
그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한 순간 말문이 막혀 버렸기 때문에.
겨우 겨우 튀어오르지 않았던 것은 사립 게이고등학교의 학생으로서 품위없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평소부터 마음가짐을 단정히 한 성과. ......가 결코 아니다. 너무나도 놀라서 행동이 따라가지 못한 채 순간 굳어버린 것 뿐.

"저기... 저한테 무슨 일이십니까?"
겨우겨우 자력으로 반쯤 정신을 회복한 후 무박은 반신반의하며 물어 보았다. 물론 그의 시선 끝에 자신이 있는 것과 그 연장선상에 아무도 없는 것은 이미 확인한 일이지만 역시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불러 세운 것은 나. 그 상대는 너. 틀림없어."
틀림없다, 라고 해도. 아뇨 틀렸는데요 라고 대답하고는 도망쳐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째서 말을 걸어 온 건지 짚이는 것이 없는 만큼 머릿속은 패닉 직전이었다.

그런 무박의 사정같은 건 알 리 없는 그 사람은 똑바로 무박에게 다가왔다.
학급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가까이에서 얼굴을 볼 일 같은 건 없었다.
제대로 목소리를 들어 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머리는 교향곡을 흥얼거리고 싶어질 정도로 베토벤 스타일. 어쩌면 이렇게 고귀한 바로크 풍일까 하고 생각될 정도였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동인지를 무박에게 내민다. 영문도 모르고 받아 들자, 빈 양 손을 무박의 목 뒤 쪽으로 돌렸다.
'앗~!!'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순간 알지도 못한 채 무박은 눈을 감고 머리를 꼭 움츠렸다.

"넥타이가 삐뚤어져 있구나"
"엣?"

그렇게 말하고, 그 사람은 무박 에게서 동인지를 돌려받고 먼저 교실을 향해 걸어갔다.
뒤에 남겨진 무박은 상황이 점점 파악됨에 따라 머리에 피가 몰려갔다.

틀림없어.
 
3학년 1반 작가, 파주참게 작가님, 모든 학생들의 총애를 받으시는분.
아아, 성함을 입에 담는 것만도 과분하다. 저같은 사람의 입으로 그 이름을 말해 버려도 괜찮은 것일까요. -- 그런 기분이 되어 버리는, 모든 후배들의 흠모의 대상.

'그런...'

부끄러움에 증발 직전이다.
'이럴 순 없어'
 
무박은 한동안 망연히 서 있었다.
동경하는 선배와 처음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부끄러운 에피소드라니. 너무해.

미스터Ya님 심술쟁이.
분함 섞인 눈으로 올려다본 체육창고는 평소와 다름없이 자물쇠가 잠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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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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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왼손 | 2008/07/01 20:55 | 재미난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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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무플박사 at 2008/07/01 20:59
가터벨트에 교복입고 오버니 신은 거유 여고생을 히로인으로 등장시키면 연재를 허락하겟습니다
Commented by 상도5동 at 2008/07/01 21:00
아 최고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Heeyachan at 2008/07/01 21:59
난 이 학교 반댈세
Commented by 왼손 at 2008/07/02 20:21
사실은 나도 반댈세
Commented by Alex at 2008/07/02 11:00
파주참게에서 뿜었거든여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스터Ya.......................
Commented by 왼손 at 2008/07/02 20:22
이 글의 등장인물들은 실존 인물과 아무런 상관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산삼 at 2008/07/03 08:55
웃다가 죽을거 같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버켓 at 2008/07/05 18: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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